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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9 00:18

번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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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께) 번지점프
# 밤 11시경 한 남자가 허리에 밧 줄을 매고 다리위에 서 있다. 요란스러운 사이렌소리.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순간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상처투성이 얼굴에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표정. 왠지 낯익은 얼굴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건 나였을지도 모르겠다. 

#병실 안
하얀천장. 온몸이 찌릿찌릿 하다.
일어나보려해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따뜻함. 누군가가 내손을 잡고있다.
'누구지..'
누나다. 
누나가 고개를 숙이고 내손을 잡고있었다.
"...누...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아무래도 몸만 비실한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준영아..! 좀,, 괜찮아..?"
5살 많은 동료교사이자 선배인 누나 박소영. 
그래도 이렇게 내 손 잡아줄 사람은 역시 누나뿐이다.
"야! 박준영!! 다행이다...야이! 너! 도대체 무슨일을 벌린거야?!!"
' 아오 시끄러..'
목소리 크기로 유명한 3살 많은 동료교사이자 선배인 강건일형이다. 
"애 한테 화내지마! 아픈애한테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아! 걱정되서..저도 모르게.."
그래봤자 누나보단 후배여서 누나앞에선 찍소리 못한다.
"괜찮아 준영아?..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 하아....무슨... 일이라..... '
대답하기 어려운 누나의 질문.
아무래도 그날밤 본 남자는 바로 나였나보다.
대답하기 어려운 누나의 질문이 한참을 허공에 떠돈다.
" 글쎄..."
그러나 대답과는 다르게 나는 명확히 알ㅈ고있었다.
명확히 알고는 있지만, 명확히 말 할 수는 없었다. 
' 이건 무슨 논리인가.. '
이번엔 나의 대답이 병실을 고요함으로 채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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