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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10:32

구속 - 프롤로그(2)

조회 수 87 추천 수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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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속 - 표지001.jpg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점차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최기자는 마치 동네 할아버지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박반장은 70세가 넘는 할아버지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정정했다.

 

“그런데 반장님께서는 그동안 왜 인터뷰나 방송 출연을 거절하셨습니까? 제가 알기로도 여러번 요청이 있던 걸로 아는데요.”

 

“인터뷰 하는게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단지 제가 대중 앞에 나서게 되면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질까봐 그것이 두려웠습니다.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마치 내가 한것처럼 되어질까봐 그동안 요청을 거절하였던 거지요.”

 

“그렇군요. 그럼 이번 인터뷰를 승낙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네 제가 죽기 전에 예수님의 사랑을 자세히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건 지금도 전도하시고 복음을 전하시면서 하고 계시지 않나요?”

 

“그것도 그렇지만 제가 겪은 예수님의 본질적인 사랑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본질적인 사랑이요?”

 

박반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최기자는 본질적인 사랑이란게 무엇인지 묻고 싶었지만 박반장이 얘기할 때 까지 기다렸다. 잠시후 박반장이 입을 열었다.

 

“기자님은 형제가 있나요?”

 

“네 세 살터울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을 사랑하십니까?”

 

“그럼요 하나뿐인 형제인걸요 기쁘때나 슬플때나 항상 함께하며 지냅니다.”

 

“그럼 동생이 사람을 죽였을 때 살인죄를 대신 뒤집어 쓸 수 있겠습니까?”

 

최기자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머리로는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왠일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무언가 가슴을 붙잡는 것 같았다.

 

“저도 그렇습니다. 말로는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내 앞에 그런일이 닥친다고 한다면 누구나 망설여지게 될 것입니다.”

 

“네.....그런데 갑자기 왜 물어보신겁니까?”

 

“저는 그 현장을 실제로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한낱 피조물인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대신 피흘려 죽으신 그 사랑을 성경 말씀이 아닌 인간을 통해서 제 두 눈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두 눈으로 직접 보셨다구요?”

 

“네......그 모습을 직접 본 것이 제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죠”

 

최기자는 혼란스러웠다. 박반장의 말을 잘못 들으면 이단이나 신천지, 사이비 종교에서 말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님께서 이해가 잘 안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잘못 얘기한 것 같군요. 예수 믿는자의 어떤 행실을 보며 제가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네요.”

 

“네 제가 순간 이해를 못했습니다. 잘못 들으면 이단이나 신천지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는데요”

 

“그렇죠 그래서 그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얘기하는 것은 제가 죽기 전에 그 사랑을 알리고 싶어서 지요.”

 

박반장은 잠시 호흡을 길게 쉬었다. 길게, 그리고 깊게 숨을 쉬는 박반장은 마치 몸안에 깊이 숨겨있는 무언가를 밖으로 꺼낼려고 하는 것 같았다. 카페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최기자는 넓은 공간에 마치 둘만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겠군요....”

 

박반장은 다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며 감상에 젖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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